때론, 미친 듯이 서해바다 이곳저곳을 헤매어 본다.
무엇을 담으려 하는가?
낯선 저 방향으론 어떤 피사체들이.... 어떤 풍경들이 있을까?
기대와 궁금증을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내 차는 그쪽을 향해 달리고 있다.
어둡지만 싱그러운 새벽 공기를 마시며 용감하게 들어간 그곳에서..
아차! 헉! 내차! 이런~
차가 제자리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 발생!
아~이런! 사진이고 뭐고 집에서 잠이나 푹 잘 걸!! 후회까지 밀려오는 상황으로 다가오고...
급커브를 돌아 선 길이라 후퇴도 없다.
찐득하고 미끈한 길....
힘! 좋다는 4륜의 네 바퀴가 헛돌고 있다니..?
sos를 외쳐도 헬기가 아니면 도저히 빠져 나갈 수 없는 좁은 길..
혹시라도 날이 추워져 땅이라도 얼어 준다면? 가능하지만 겨울의 끝자락에서 뭘 바랄까....에휴~
쉼 없이 미친 듯이 이리저리 앞, 뒤로 바퀴를 움직여 봤더니..
오~ 하나님! 부처님! 알라신! 만만~쇄이! 차가 수렁에서 살며시 빠져 나가는 듯하다.
휴~~눈물 찔끔..
담배 한 모금에 잠시 불안했던 가슴을 진정하고 집으로 출발! 부우웅~~
사진 같은 거 안 찍어도 기분이 좋다! 캬캬캬~~ 난 집에 갈 수 있다! 가고 있다~야홋!
어! 그런데 저건 뭐야? 뭔 빛이 저리 아름다워?....
내 차는 늘 그랬듯이 벌써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다. ㅠㅠ
이른 새벽에 출발해서 적지 않은 시간을 소비하고...
이미 높게 떠오른 태양이 구름 사이로 만들어 내는 '빛'이란 너무나 아름답다.
서/해/안/ 바다가 나를 미치게 한다. 2 0 0 4 년 2 월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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